2017~2018 겨울심방을 마치며 그리고 보스톤으로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이번 겨울 심방에 기도와 후원과 가르침으로 함께 해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분 한분에게 직접 연락 드려야 하지만, 먼저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격려와 수고와 인내와 열매를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그렇게 흘려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기쁨도 계속 누리겠습니다.
[겨울 심방 2017년 11월 19일 ~ 2018년 1월 17일까지 호주 Perth, 태국-방콕 치앙마이, 한국-서울 청주 의성 대구 부산 제주 등등]
두달 간의 가을 심방은 다시 두달의 겨울 심방으로 이어졌습니다. 만남의 기쁨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누군가를 다시 알아가는 신비가 있었고, 사람을 알아가는 인간이해는 하나님을 새롭게 알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에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창조에 반응하여 새 일을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진이 나면 어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반응하듯,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향하여 준비하신 파도를 타고자 좁은 길로 가고자 하는 용기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Perth 개척교회, 치앙마이 나눔 NGO, 방콕 선교적 사업, 다시 순종하여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평신도 지도자들, 개척교회하여 10년째 수고하는 대구와 부산의 목회자, 20년 수고로 자립한후 또다른 도전을 시작한 공동체, 선교지에서 돌아와 한국땅에 있는 그 백성들을 돌보려는 선교사, 작은 공동체로 개척한 뉴송교회, 까페 에클레시아, 북악하늘, 선교적 교회를 시작하려는 신학생들, 예배찬양을 잘 인도하는 친구목사가 섬기는 10여명 모이는 교회, 삶의 각 영역이 복음화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교회 공동체성을 살려내고자 하는 선배, 창조적 예배 사역으로 디아스포라 교회를 섬기는 True worshipers 12, 군인 세계의 암담함 가운데 라이프 체인징을 이끌어내고 있는 작은거인, 한 지도자가 빛을 내도록 십수년 이상 뒤에서 섬긴 충성된 종, 만남 자체로 눈물흘려 주며 고마운 권면으로 용기를 심어 주던 고마운 선배, 서로를 인정해 주며 진심으로 들어주며 필요한 용기를 갖도록 해준 만남, 선교사들에게 쉴공간을 제공해준 강도사님, 철저히 헌신하며 수고하고 있는 일본선교, 순종하여 교회를 인도하고 있는 말씀 사역자, 성경통독방 카톡사역, 디아스포라백성+북한땅+남한땅의 통일을 선포한 지도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참교육을 꿈꾸는 친구 )
가을심방을 통하여 저는 인생 후반전에 대한 사역 밑그림 초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심방을 통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여 실행하고자 했습니다. 20명정도의 작은 교회를 필요한 곳마다 일으켜 서로 연결(네트워킹)하여 이 시대와 세상에 나타나야 할 열매를 위해 함께 수고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하여 서울에 돌아와 3월부터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밑그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지난 12월 말에 저의 사역지는 미국 동부의 보스톤으로 정해졌습니다. 십여년 전에 사랑하는 친구인 이기호(이길로)목사에 의해 개척된 보스톤 워십 프로티어 교회에서 1월 중순부터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가을 심방과 겨울 심방을 통하여, 끝까지 붙잡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지역, 어떤 목회 시스템, 어떤 프로그램이 아니라 같은 열정과 마음과 비젼을 가진 핵심 동역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열정과 비젼을 공유하며 미국과 한국에서 큰 그림의 동역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겨울 심방을 떠나면서 고백한, 3가지 사역의 가치 - 창조적으로 연결하여 흘러보냄 - 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종교화된 기독교나 산당화된 교회를 추구하는 길에서 떠나, 삶 자체를 다룰 수 있는 열매를 맺는 공동체를 세워 나가길 원합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추구하며 용기있게 사역을 시작한 분들을 만나며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정말 값진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분들은 삶의 각 영역을 복음화 하기를 원하며 용기있게 새로운 일을 시도하였습니다. 각 영역을 복음화 한다는 것은, 각 영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목사로서 교회라는 영역에서 열매를 맺도록 수고할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 각 사람이 속한 영역에서, 그분들이 맺을 수 있는 열매를 맺도록 복음의 핵심을 나눌 것입니다.
저는 보스톤 지역에 나무를 심으로 갑니다. 먼저 저는 그 땅이 어떤 땅인지를 알기 원합니다. 모래만 가득한 땅인지, 아니면 거름기가 너무 많아 배수가 안되는 땅인지를 알기를 원합니다. 그 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인터넷이나 통계나 또는 몇몇 사람들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발로 땅을 밟으며 몸으로 그 땅을 알아가길 원합니다. 첫째는 부임하는 교회 성도들을 알아가려 수고할 것입니다. 둘째는 그 지역에 있는 한인들(믿는 분들, 믿음이 없는 분들)을 알아가고자 합니다. 셋째는 한인 사회를 넘어서서 미국 사회의 다수(major) 백인들 과 소수(minor) 민족들을 알아가려 애쓸 것입니다.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고, 나무의 뿌리가 적당한 속도록 뿌리를 내리고,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다면, 열매는 반드시 맺혀질 것입니다. 그런데 열매가 맺혀질 뿐만 아니라, 더 놀라운 것은 그 땅의 토양이 더 좋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심방중, 나무를 심어 토양을 바꾸려 수고하는 공동체를 만나 설명도 듣고, 그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수고하는 한분 한분의 모습을 눈에 담아 왔습니다. 나무는 열매를 맺기도 하지만, 뿌리는 땅에서 영양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나무와 뿌리는 결국 그 땅을 더 좋은 땅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열매와 땅(세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섬김을 이루어 내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수고가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사진 설명 : 워십프로티어가 예배드리는 예배당 사진
* [추신] 이제 3번째 심방을 시작합니다.
보스톤 지역에서 좀더 장기적인 심방, 즉 찾아가는 목회를 하게 된 것이지요.
1월 17일 한국 출발/콜로라도 도착
1월 20일 보스톤 도착/2주간 머무름/ 이사갈 집 찾기 계속 연락 드리겠습니다.